10년 단골 온달수산 이야기

오늘은
장인어른 생신이다
회 좋아하시는 아버지를 위해
회를 주문했다
어디서 사가게 라는
와이프에 물음에
나는 고민하지 않는다
그냥 회 하면 여기로 간다
온달수산
장소가 어디라도
배송비 조금 더 내고
덜 걱정하는 선택
나는 그게 좋다
회는 이상하게 그렇다
처음엔 이것저것 시켜본다
괜찮은 집도 있고
별로인 집도 있고
그러다 결국
하나로 정리된다
나는 그게 여기다
10년이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근데 단 한 번도
실망한 적이 없다
이 또한, 우리 아버지가
소개해준 집이다.
항상 사람이 많다.
그 만큼 믿고 시킨다.
그래서
다른 데를 안 보게 된다
광명으로 이사 왔다
멀어졌다
그래도 끊지 못한다
원하는 시간에 맞춰
봄도다리가 도착했다
상을 차리고
다 같이 앉는다
말이 많지 않아도
분위기는 충분하다
항상 같은 말이 나온다
“이거 어디서 샀어요?”
오늘도 다르지 않다
괜히 뿌듯하다
회는 솔직하다
좋으면 바로 티 난다
오늘도
역시였다
주문은 간단하다
인어교주해적단 어플
여기서 찾으면 된다
편하다
그리고 확실하다
회는 실패하면
분위기도 같이 무너진다
그래서 나는
고민하지 않는다
집들이
생일
가족 모임
그날이 중요한 날이라면
그냥 여기로 간다
온달수산
조금 더 내고
덜 걱정하는 선택
나는 그게 좋다